디터 람스(DIETER RAMS)는 1961년부터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브라운 (BRAUN)에서 500여 개가 넘는 제품을 만들어 브라운 고유의 스타일을 창 조하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손꼽힌다. 기능적으로 잘 다듬어진 디자인은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열린 가능성을 제시한다. 그의 작업은 실용성과 기능성을 기본으로 매우 견고하게 만들어짐은 물론이고 1960-70년대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아도 어느 것 하나 과한 것 없이 깨끗하고 정갈한 세련미, 우아함을 갖추고 있어 시대를 초월했다는 평을 듣는다. “좋은 디자인은 튼튼하며, 정직하다”와 같은 내용을 담은 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은 이러한 그의 철학을 명확히 드러낸다. 이 책은 그가 브라운에서 선보인 SK4 레코드 플레이어, 슬라이드 프로젝터 D시리즈, 커피포트, 헤어드라이어, 전자계산기 등의 제품과 비초에(VITSOE)에서 만든 가구, 그 외 인쇄물을 스케치, 도면, 컨셉 디자인과 나란히 실어 작업 과정을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으며 시대를 초월해 인정받고 있는 디터람스의 작업을 현대 기능주의, 합리주의의 관점에서 새롭게 평가한 글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.